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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매 순간 판단하고 결정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가끔, 같은 상황을 보고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걸 경험할 때가 있죠. 왜 그럴까, 단순히 성격 차이일까? 프레임 책의 ‘세상을 보는 마음의 창’이라는 부제를 본 순간, 왠지 꼭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가볍게 책장을 넘기며 재밌게 읽었지만 읽을수록 내가 가진 프레임들을 생각하게 시간을 만들어준 책입니다. 작가 최인철 교수님에 대해서와 책의 주요 내용들과 책을 읽고 난 후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작가 소개 - 최인철 교수
이 책의 저자 최인철 교수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국내 심리학 분야에서 대중성과 학문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분이에요. 특히 ‘행복, 선택, 인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셨고, TED 강연이나 미디어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교수님입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심리학 개념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주는 능력이 탁월해요. 그래서인지 책 전반에 걸쳐 ‘이건 나 얘기잖아’ 싶은 순간들이 많았죠.
2. 주요 챕터별 핵심 내용
Chapter 01. 프레임에 관한 프레임
책의 서두에서 프레임을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라고 정의합니다. 프레임은 단어이자 질문이고, 맥락이며 은유입니다. 이 말은 같은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과 반응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일상의 모든 것이 우리 사고방식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Chapter 02. 나를 바꾸는 프레임
이 장에서는 ‘행복을 결정하는 건 사건이 아니라 해석이다’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인상 남았습니다. 같은 실패를 겪어도 어떤 사람은 좌절하고, 어떤 사람은 교훈으로 삼는 것처럼 말이죠. 특히 '펩시가 코카콜라를 이긴 힘'이란 부분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고를 때 실제 품질보다는 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나 생각, '인지된 가치'가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단순한 브랜드 경쟁을 넘어, 우리가 스스로 어떤 가치를 느끼느냐에 따라 선택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장입니다.
Chapter 03. 세상, 그 참을 수 없는 애매함
‘질문의 프레임’이 이 장의 핵심이에요. 책에서 '동메달을 딴 사람이 은메달을 딴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처음엔 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만 그 이유를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은메달을 딴 사람은 “조금만 더 잘했으면 금메달이었는데…” 하고 아쉬움을 느끼는 반면, 동메달을 딴 사람은 “간신히 메달권에 들어서 다행이야!” 하고 안도와 기쁨을 느낀다는 거예요. 같은 결과라도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기분이나 만족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결국 ‘질문을 바꾸면 인생의 답도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삶에서 자주 잊고 지내는 중요한 진리 같았습니다.
Chapter 04. 자기 프레임, 세상의 중심은 나
이 장에서는 ‘조명 효과’라는 개념이 기억에 남습니다. 쉽게 말해,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주목받고 있다고 착각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머리를 엉망으로 하고 나갔을 때 “오늘 나만 보는 것 같아…”라고 느낄 때 있잖아요. 사실은 아무도 우리를 그렇게 신경 쓰지 않잖아요.
특히 요즘처럼 SNS로 자신을 계속 드러내야 하는 시대에, 이 조명 효과는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이 장은 나와 타인의 경계를 다시 돌아보게 하고, 스스로를 좀 더 편안하게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Chapter 05~06. 사람인가, 상황인가 & 내가 상황이다
‘행동의 원인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두 장입니다.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는 주장에 깊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행동하는 이유는 그 사람 자체 때문일까, 아니면 그를 둘러싼 상황 때문일까?” 이 질문이 핵심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행동을 보면 쉽게 “저 사람은 원래 저래”라고 단정하곤 하죠. 하지만 실제로는 '상황이나 환경이 사람을 바꾼다'는 실험 결과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군중 속에서는 평소보다 더 과격해지거나, 낯선 상황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전화 데이트 실험에서,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한다고 느끼느냐가 실제 내 행동을 바꾼다'는 점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Chapter 07~08. 현재 프레임과 이름 프레임
공돈 vs 푼돈, 우리가 돈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원래 같은 가격 개념이지만 우리의 소비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1만 원도 ‘공돈’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쉽게 써버리잖아요. 작은 단어 하나가 얼마나 강한 힘을 가지는지 놀라웠습니다. 또, ‘원래 가격’이라는 말도 그렇습니다. 5만 원짜리를 3만 원에 산다고 하면 왠지 이득 본 느낌이 들지만, 실은 그게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 단어 하나, 표현 하나가 우리의 판단을 완전히 뒤흔든다는 걸 보여주는 장입니다.
Chapter 09~10. 변화 프레임과 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
마지막 장에서는 우리가 삶을 더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해 어떤 프레임을 가져야 하는지를 정리해 줍니다. ‘소유보다 경험’, ‘누구와 함께’, ‘비교하지 않기’ 등 실천 가능한 프레임이 많아 좋았습니다. 저는 특히 ‘지금 여기' 프레임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미래의 걱정이나 과거의 후회보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삶이야말로 결국 가장 현명한 선택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3. 느낀 점과 삶에 적용하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건, 결국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먼저 바꿔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감정들, 누군가에게 섭섭했던 마음, 그리고 내가 내렸던 선택들을 뒤돌아 보며 내가 어떤 프레임으로 그것들을 봤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프레임만 바꿨어도 달라졌을 많은 상황들을 생각하면서 이제는 일상 속에서 작은 불편이나 오해가 생길 때마다 스스로에게 내가 너무 내입장에서만 보고 있는 건 아닌지라고 한 번씩 질문해 봅니다. 그렇게 한번 앵글을 살짝 바꾸고 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져서 제 마음이 덜 지치고 활력이 생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4.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자기 성찰을 좋아하고, 생각을 깊게 하는 걸 즐기는 분
- 심리학 입문서를 찾는 분
- 의사결정이나 인간관계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은 분
- 일상 속 불만과 감정을 조절하고 싶은 분
5. 한 줄마무리
"프레임을 바꾸면,같은 세상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세상을 바꾸는 첫 걸음은 결국,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