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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책 표지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인생의 전환점에 선 중년 독자들에게,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깊은 사유를 쉽고 현대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삶의 고통, 욕망, 관계, 행복이라는 실존적 질문에 대해 쇼펜하우어는 날카롭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답한다. 이 글에서는 저자 소개와 함께, 책의 1~3장까지 핵심 문장을 바탕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제 느낀 점을 공유한다.

    1. 저자 소개 – 강용수, 철학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해설자

    강용수 저자는 독일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철학적 저술과 강연을 펼쳐온 인문학자다. 그는 고전 철학과 현대인의 삶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글쓰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어려운 철학 개념을 우리말로 쉽게 번역하고, 일상 속 실천으로 연결해 주는 능력이 돋보인다.

    이 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그가 오랫동안 연구해 온 쇼펜하우어 철학을 중년의 고민과 삶의 본질이라는 주제로 녹여낸 작품이다. 단순히 철학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지금 여기서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덕분에 평소 철학에 거리감을 느꼈던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철학적 사고에 빠져들 수 있게 된다.

    2. 핵심 문장으로 보는 내용 요약 (1~3장)

    1장.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 쇼펜하우어의 진리

    “살고자 하는 의지는 인간의 본능이다.”

    쇼펜하우어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의지'로 규정합니다. 단순히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고귀하다는 선언이 아니라, 인간은 본능적으로 살아가기를 원하고, 생존을 향한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살고자 하는 본능’은 만족되지 않을 때, 큰 고통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얻어도 다음 욕망이 이어지고,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다시 불안과 고통이 반복됩니다. 쇼펜하우어는 이를 통해, 우리가 인생에서 느끼는 고통은 특별한 불운이 아니라 삶 자체에 내재된 구조라고 말합니다.

     

    “고통을 깨달아야 인생을 깨닫는다.”

    인생은 항상 행복과 고통 사이를 오가는 여정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고통은 이례적인 것, 불행한 사건으로만 치부하며 애써 외면하려 하죠.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정반대의 시선을 제시합니다. 고통은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본질이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비로소 진정한 통찰이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그는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삶의 일부'로 끌어안는 태도가 성숙한 인간의 자세라고 강조합니다. 이 메시지는 특히 마흔 이후 삶에서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감정의 소용돌이에 위로가 됩니다.

    2장. 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자신

    “기질 속에 나의 길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인생을 기준 삼아 자기 삶을 비교하거나, 누군가처럼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사람마다 고유한 기질과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그 기질을 억지로 바꾸기보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 삶의 방향과 가능성은 결국 '내 안에 있는 기질'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남과 다르다고 해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혜라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선택이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에 대해 아주 간명한 정의를 내립니다. 그것은 외부의 기준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개인의 내면적 기준과 선택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즉, 똑같은 조건이라도 어떤 사람은 만족하고, 어떤 사람은 불만족스러워합니다. 이는 외적인 결과보다 내면의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행복은 비교나 조건의 결과가 아니라, 스스로가 어떤 기준으로 삶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현대인들에게 매우 실천적인 철학이 됩니다.

     

     

     

    3장. 무엇으로 내면을 채워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행복

    “행복의 90퍼센트는 건강에 좌우된다.”

    우리는 흔히 성공이나 부를 행복의 조건으로 생각하지만, 쇼펜하우어는 한 가지를 분명히 합니다. 바로 건강. 그는 행복의 대부분은 외부 조건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아플 때는 작은 기쁨조차 누릴 수 없고, 몸이 불편하면 생각도 부정적으로 흐르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건강은 단순한 몸의 문제를 넘어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조건’이라고 보는 것이죠. 중년 이후 건강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이 메시지는 매우 강력하게 다가옵니다.

     

    “마음의 평정을 찾는 네 가지 방법.”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바깥세상보다 ‘내면의 안정’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제시하는 마음의 평정은, 외부의 자극과 변화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지키는 힘입니다. 불안, 분노, 과도한 욕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통찰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봤죠. 특히 그는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이해하고 흘려보내는 방식,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명상적 태도, 그리고 타인의 시선을 무시할 줄 아는 결단 등을 제시합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삶의 균형과 품격을 높이는 핵심 열쇠가 됩니다.

    3. 느낀점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음 한쪽이 조용히 정돈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깊이 남았던 문장은 “고통을 깨달아야 인생을 깨닫는다”는 쇼펜하우어의 말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고통을 피하려고만 했지, 고통의 의미를 곱씹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문장을 접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지난날을 뒤 돌아보니 기쁨의 날들보다 힘든 시절들이 지금의 나로 성장시켰고, 그 시간이 있었기에 더 단단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선택이다”는 구절도 제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예전엔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을 보며 위축되거나, SNS 속 화려한 모습들에 흔들리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건 ‘남의 행복’ 일뿐이었어요. 정작 내 삶 안에도 충분히 감사할 것들이 많은데, 그걸 스스로 축소했던 것 같습니다. 이젠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기준으로 ‘내가 좋아하는 삶’을 선택하는 용기가 진짜 성숙함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건강’과 ‘평정심’에 대한 이야기 또한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바쁘게 살다 보면 내가 지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살게 되잖아요. 몸도, 마음도 점점 무뎌지고요. 그런데 쇼펜하우어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은 평범한 일상 속에 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힘은 건강한 몸과 고요한 마음에서 온다”고요. 이 말에 마음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나를 돌보고,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들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투자’라는 걸 잊지 않으려 합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이 ‘지금 이대로의 나’를 부정하거나 밀어붙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삶을 조율해 가자는 말이 참 좋았습니다.

    단순한 위로나 추상적인 조언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향성을 제시해 줘서 참 든든했습니다.

    이 책은 제게 철학책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조용히 위로해주고,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더 나은 방향으로 부드럽게 이끌어주는 좋은  친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삶이 흔들릴 때마다 이 책을 다시 펼쳐보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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